코스트코 무항생제 오리 슬라이스
코스트코에 오리도 파는지 모르고 있다가, 지난번에 할인 품목에 떠서 사먹어 봤는데, 이번에도 또 떴길래 얼른 사봤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랑 종종 오리를 먹으러 다녔어서, 가끔 오리고기가 먹고 싶은데, 대부분 훈제오리는 파는데 그냥 생오리는 잘 보지를 못했다(나만 못봤을수도 ㅎㅎ). 훈제 오리도 맛있기는 하지만 짜기도 하고, 햄같이 첨가물이 많다고 하길래 언제부턴가 훈제 오리는 손이 덜간다.
반면, 이 오리는 그냥 생 오리를 다 손질해서 넣어 논거라서 좋다.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절반 나눠서 냉동해놨다가 먹어도 좋을것 같은데, 나는 이틀동안 먹으려고 그냥 다 양념을 했다.
간장 마늘 양파 버섯 넣고 반나절 숙성 해 뒀다가,
일부만 덜어서 고추장 양념 더해서 어른들용으로 만들어서 먹었다.
간장 양념에는 들깨 듬뿍 뿌려서 줬더니 애들도 잘먹었다.
하루는 고기 위주로 많이 먹고, 다음날은 당면이랑 버섯등을 좀 더 먹고 먹었다.
얼핏보면 오리 껍질이 엄청 많아 보이기는 하는데,
오리 껍질, 오리 기름은 건강에 나쁘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아서(맞나 ㅋㅋㅋ?)
따로 떼지 않고 먹었다.
애들은 좀 떼고 줬는데, 그냥 살만 주기에는 양도 너무 적고 좀 뻑뻑한 느낌이라 같이 먹어야 고소하고 맛있다.
로스로 구워먹어볼까도 살짝 고민했는데, 그러기에는 껍질이 많고, 살부위는 얇고 좁은 편(?) 이라서 익혀서 줄어들고 나면 너무 작아질것 같은 느낌이랄까 ㅎㅎ 고깃집에서 먹는 스타일로 동글동글 되어 있지는 않다.
다음에도 할인하면 두 팩사다가 하나는 냉동해놓을까 싶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