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 s8 플러스 후기 2 (영유아 집에서 사용시 단점)
로봇청소기를 살 생각을 안했던 이유중 한가지가
우리 애들은 엄청나게 어지르는 편이고, 아직 정리를 제대로 못해서 로청을 돌리려면 결국 내가 고생이지 않을까 싶었다.
청소를하다 현타가와서 갑자기 사기는 했지만 약 2주 정도 사용해 본 결과,
역시나 물건이 문제다 ㅎㅎㅎ
정리 정돈 문제
나름 다 치운다도 생각했는데 어디선가 구석에서 발견해서 이런거를 먹고 다닌다 후 ㅎㅎ 켁켁대서 뒤집어 보니 종이를 먹고 있고, 뭐가 걸렸다고 알림이 와서 엥? 암것도 없는데 하다가 손을 넣어보니 머리핀이 나왔다….
다 치우고 등원시키러 나가면서 돌리고 나갔는데, 엘베도 타기 전에 이물질이 걸렸다고 해서 보니 장갑 끈을 돌돌돌돌 말아서 먹고 있었다...
나름 눈에 보이는것은 다 치웠는데, 어디선가 물고 나와서 이러고 있으니 고장날까 무섭다ㄷㄷㄷ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점은, 로청 돌리기위해 정리를 열심히하는 사태(?) 가 발생했다는거다 ㅎㅎㅎ
이전에는 애들 장난감이 많으면 한쪽으로 밀어놓고 청소기를 돌리거나, 어지러진게 많으면 청소기를 돌리기가 싫어서 짜증이 났는데,
이제는 로청을 샀으니 -> 본전을 뽑기 위해(?) 사용을 해야 하고 -> 로청을 돌리려면 청소를 해야 하니 매일 치우게 된다 ㅎㅎ 애들도 자꾸 청소기가 자기 물건을 먹는다고 했더니, 로청 돌린다고 하니 대충이라도 치우려고 한다 ㅎㅎㅎ 어쩌다보니 집이 깨끗해지는 매직 ㅎㅎ
하이체어 문제
하이체어 옆이 폭이 넓어서 드나들줄 알았는데 못들어간다ㅠㅠ 우리집은 아직도 하이체어가 두갠데 다른건 더 못들어간다. 그래서 제대로 시키려면 하이체어를 쇼파나 책상위로 올려야된다 ㅎㅎㅎ
(물론 하이체어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의자들도 폭이 좁으면 못들어간다. 집에서 이케아 의자를 두 종류를 사용하는데, 의자 다리가 A자 모양으로 넓은 것은 잘 드나드는데, 좁은 것은 못들어간다ㅠ)
초반에는 하이체어랑 다른 의자들을 치우느라고 힘들었는데, 이제는 어짜피 애들 자리 밑은 음식물이라, 청소기에 오래 있으면 썩고 벌레 생길까봐 미리 한번 다 치우고 돌린다. 그래서 하이체어 밑은 안들어가도 괜찮은 정도다.
매트 문제
매트를 못넘어 다닐까봐도 걱정을 했는데, 아주 잘 넘어다닌다. 우리집 매트는 2cm 정도 되는 파크론 롤매트인데, 걸림 없이 잘 다닌다.
다만 구석진 부분에서는 매트 가 끝나는 부분에 들어갔다가 후진으로 못나오고 버벅거리다보니 매트를 갉아 먹는다.
처음에는 한참 왜앵 거리다가도 나오기는 하길래 알아서 하겠지 했는데, 며칠 후에 보니, 모서리 부분이 많이 파여있었다ㅠ 그래서 이제는 아예 장난감 상자로 못들어가게 막아버렸다.
또 다른 단점은, 매트가 끝나는 부분에 먼지가 모여 있을떄가 있다ㅠ 넓은 부분은 그래도 잘 먹고 지나가는데, 여기는 못치워서 가끔 다시 치워줘야 될 떄가 있다.
그 외에는, 청소기가 돌아다닐때 소음은 괜찮은 편인데, 먼지통을 비울 때 소음이 크다.
만약에 애기가 어려서 낮잠자고 있다면 비워지는 소리에 깰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는 없다 ㅎㅎㅎ
겨울이 되니 먼지가 많아져서 청소기 뿐만 아니라 물걸레도 자주 해야하는데, 이전에는 물걸레질은 너무나 귀찮아서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했다면 이제는 매일 하니 아주 마음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