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 마운틴 국립공원 예약
로키마운틴은 예약이 필수라는이야기도 있고, 아니라는 얘기도 있어서 헷갈렸다.
결과적으로 예약은 "몇 시에" 갈건지, 그리고 "Bear Lake Corridor"를 갈 것인지 아닌지에 따라 달라진다. 예약 종류는 파크 엑세스와 파크 엑세스 플러스로 나뉘는데,
- Park Access : '아침 9시-오후 2시 사이'에 '베어 레이크 외'에 다른 코스들 입장(즉, 2시 이후에는 예약 없이 입장가능하다는 의미, 단 이때도 베어레이크는 제외)
- Park Access + : '아침 5시-오후 6시' 사이에 '베어레이크를 포함'한 코스들 입장(즉, 오후 6시 이후에는 예약 없이 베어레이크도 갈 수 있다는 의미)
예를 들어,
베어 레이크를 갈 계획이 아니라면, 그리고 오전부터 가고 싶다면 파크 엑세스만 예약해도 된다.
오전에 다른 일정을 갔다가 오후 2시 이후에 베어레이크 외의 코스들을 다녀올 계획이라면 예약 없이 방문할 수 있다.
+ 이건 '예약'을 하는거지 국립공원 입장료랑은 다르다. 입장료는 35불으로(22년 기준) 당일에 입구에서 계산하면 된다. 예약비는 한 개당 2불이었던것 같다.
+ 당연한 소리지만 파크 엑세스 플러스가 더 예약이 빨리찬다. 가격은 같은데 베어레이크까지 볼 수 있는 거니까.
+ 예약 입장 시간은 시기에 따라 다르다. 지금 위에 적어놓은 시간은 23년 기준 10월 22일까지인거고, 가는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확인은 필수다. 개방하는 곳도 날씨 및 사정에 따라 달라지니까 당일 즈음에 한번씩 확인해야 한다.
+ 우리는 미리 예약을 하기는 했지만, 하필이면 그날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그냥 다른 날 오후 2시 이후에 입장해서 다녀왔다. 애들이 있어서 어짜피 오래 못있어서 이렇게 간것도 괜찮긴 했지만(아쉽긴 했음ㅠㅠㅠ), 하이킹도 하고 여기 저기 다니려면 좀 짧은 시간이긴 했다. 부지런히 다니긴 했는데 저녁 쯤이 되자 해가 지기 시작했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이 깜깜해져서 좀 무섭긴 했다.
예약 사이트는 요기다.
https://www.nps.gov/romo/index.htm
에스테츠 파크(Estes park)
로키 마운틴 국립공원을 가기 전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식당가랑 크고 작은 가게들이 있다. 우리는 일정을 바꿨기 때문에 오전에는 여기를 둘러보고 점심을 먹고 오후에 국립공원에 방문했다. 어짜피 국립공원 내에는 식당이나 마트가 없으니 필요한게 있으면 여기서 사서 가면 된다.
주차는 비지터 센터에하고 근처를 둘러봤다. 주차장이 크지는 않았지만 엄청 성수기는 아니어서 자리는 충분했다(화장실도 여기를 이용하면 된다).
+ 비지터 센터 앞에는 무료 트롤리가 있었고, 노선이 여러가지가 있었다. 에스테츠 파크에 숙박을 하는 사람들은 트롤리를 타고 돌아다니면 될 것 같았다
+ 그 외의 공영 주차장은 1시간에 2불씩이었다.
하천을 끼고 걸어다닐 수도 있고, 도로 쪽으로 나가서 구경을 할 수도 있다. 여름이지만 크리스마스 컨셉인 매장이나 기념품 샵들을 가봤다. 애들이 만지고 싶어해서 많이는 못갔지만ㅠㅠ
+ 돌아다니다가 음식을 포장해서 나와서 피크닉 테이블에서 먹었다. 외식 제한이 풀렸던 시기였지만 여전히 애들 데리고 식당에서 먹기가 마음이 좀 불편했는데, 다행이 곳곳에 테이블들이 있었고, 날씨가 해는 쨍쨍했지만 그늘에 들어가면 좋았다. 다만 둘째가 어려서 의자에 그냥 두기엔 떨어질 것 같고, 안고 있긴힘들어서 테이블 위에 올려놨는데 기어와서 음식을 와장창 엎어버렸다 ㅋㅋㅋ 후ㅎㅎㅎㅎ
+ 비지터센터 직원분이 해주신 말인데, 내가 다음 날 하루종일 비 예보가 있어서 일정을 바꿨다고 하니 그럴필요 없었다고 했다. 여기는 항상 날씨가 좋으며, 어쩌다가 와도 잠깐 쏟아지고 멈춘다면서 비온다는 예보를 믿을 수 없다하셨다ㅎㅎㅎ 그 말을 듣고 보니 괜히 예약까지 해 놓은 일정을 바꿨나 싶었다......ㅎㅎㅎ
로키 마운틴 국립공원
로키마운틴 입장권은 35불이었고, 발권일로부터 7일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인당 입장료가 아니라 차량당 입장료다. 우리는 두 번을 다녀왔는데, 마음 같아서는 근처에 숙박하고 매일매일 오고 싶었는데 일정상 그러지는 못했다ㅜㅜㅎㅎ
+ 미국에 길게 머문다면 아예 전체 국립공원을 1년동안 이용할 수 있는 연간권을 끈는것도 좋다. 두군데만 들러도 이득일 것 같아서 여행 계획할 때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갈까말까 고민했었는데(차로 가볼만해보였음ㅎㅎ), 가기 직전에 홍수가 크게 나서 포기했었다ㅠㅠ 미국에 3년 살기는 했지만 플로리다와 텍사스에 국립공원이 별로 없었고(그래서 텍사스 주립공원 연간권을 끈어서 다님), 돌아오는 길에 여러 도시를 들르기 어려울 것 같아서 로키마운틴 입장권만 끈었다.
입구에서 지도를 받아서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곳곳이 내려서 둘러볼 곳 투성이었는데, 애들을 카시트에 태우고 내리기가 너무 힘들었다......후....특히 둘째는 어려서 틈만나면 잠들어서 한사람은 차 근처에서 지키고, 다른 한사람이 첫째 데리고 슬쩍 산책하고 오고 그랬다.
날씨도 참 좋았고, 산이 높아서 구름 그림자가 산에 지나가는것도 보였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알파인 비지터 센터 였는데, 늦은시간에 가서 그런지 주차장도 한가했다. 웨딩사진을 찍고 내려오는 분들도 있었고, 강아지(?) 개(?)를 데리고 와서 경치를 보고 있는 분도 있었다.
주차를 하고 내려서 정상까지 걸어 올라가는 곳이 있었는데, 풍경은 너무너무 좋았는데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ㅎㅎㅎ 아이 없이 가자면 10분이면 올라갈 길을 나는 둘째를, 신랑은 첫째를 안고 올라가려니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특히 고산병 증상은 딱히 없었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서 헉헉댔다. 사진에는 유모차로 끌고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앞쪽은 계단으로 되어 있어서 유모차로 진입이 안된다.
+ 우리는 고산병 증상이 없었지만, 5개월 밖에 안된 아기가 이렇게 높은 곳을 가도 되나, 산소가 부족한건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가기전에 걱정이되서 여기저기 검색을 해 봤는데, 딱히 신뢰할만한 근거를 못찾아서 일단 가기는 했는데, 아가가 평소보다 잠도 많이 자고 좀 쳐지는가 싶어서 다니면서도 꽤 걱정이 되었다. 여기를 올라갈때도 아기띠로 안고 올라가는데 뭔가 힘이 없는것 같기도 해서 마음이 무거웠다. 결론적으로는 잘 다녀왔고, 현재까지도 무럭무럭 잘 크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불안이 좀 높은 편이라 걱정이 많았다ㅎㅎ
+ 이런 이유로 여기보다 더 높다는 파이크스 피크는 매우 가고는 싶었지만 일정에 넣었다가 뺐다ㅠㅠ 알아보다보니 Pikes peak는 6개월 이하의 영아는 오는걸 추천하지 않는다(NOT recommend)라고 해서 혹시라도 위험할까해서 제외했다.
https://coloradosprings.gov/pikes-peak-americas-mountain/page/health-and-weather-tips
내려오는 길에 만난 사슴들. 해가 지기 시작해서 부지런히 왔어야 했는데 자꾸 차를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더 오래오래 머물다오고 싶었는데 7시가 넘어가니 해가 지기 시작해서 매우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