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방문한 연산 문화 창고.
연산문화 창고 안에 있는 그린 브라우니라는 카페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다고 해서 약간의 준비를 해서 다녀왔다. 예전에 갔을 때는 여름이 아니어서 물고기 잡기 정도만 할 수 있었는데 찾아보니 작은 배랑 튜브도 있다고해서 아예 갈아입을 옷까지 챙겨갔다.
도착했을 때는 10시 쯤이었는데, 벌써 밖에서 놀고 있는 애들이 10여명이 있었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 음료를 주문하러 안으로 들어왔다.
바깥쪽은 아침부터도 더웠는데, 안쪽은 에어컨이 나와서 시원했다. 낮에 공연이 있어서 그런지 간이 의자도 비치되어 있었다.
음료 가격대는 아메리카노는 4500원, 라떼는 5000원 정도로 스타벅스보다 커피가 쌌다 ㅎㅎ 맛도 그럭저럭 괜찮았다(아메리카노는 내 입맛에는 썼지만 신랑은 괜찮다고 했었고, 라떼는 맛있다고 했다). 요즘 관광지에 있는 카페를 가면 음료 7~8천원은 기본인데 이정도면 무난한 것 같았다. 물론 여기도 아이스크림 들어간 라떼나 딸기라떼 정도의 음료는 7천원대 정도 였다.
+ 연산 역 옆에가면 토끼장이 있는데 그 토끼들한테 줄 수 있는 당근도 팔고 있었다. 애들 좋아할만한 젤리나 비눗방울들도 있었다.
음료를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빵도 살펴봤는데 맛있어 보이는 것도 많았다. 작은데 비싸보이는 것도 있었지만, 우유생크림 롤 같은건 크기도 큰데 5800원 정도면 다른 빵집들보다도 저렴해 보였다. 크림 잔뜩 들어간 녹차롤이랑 크림치즈 빵 먹고 싶었지만ㅎㅎ 곧 점심먹으러 갈 예정이라 참았다 ㅎㅎ
주문하는 사이에 애들은 아빠랑 벌써 물놀이를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수족구같은게 옮을까봐 물놀이장을 좋아하지않는 편인데, 다행이 물이 순환되고 있었고 소독약 냄새도 나는 것 보니 관리가 되는 것 같기는 했다. 그리고 아침 일찍이라서 애들이 적은 편이라 맘편히 놀 수 있었다.
+ 오후쯤 다른 행사에서 놀다가 다시 지나가보니 애들이 엄청 많이 있었다ㅎㅎㅎㅎ 4시 넘어가니까 물도 좀 탁한 느낌이었고, 큰애들이 많이 있어서 물이 너무 많이 튀어서 어린 애들이 놀기에는 힘들어 보였다.
물이 낮아서 부모들은 편히 앉아서 음료를 마실 수 있는것도 좋았다. 나는 앉아서 이따가 갈 구스타브 카유보트 전시 리플렛을 보면서 아주 잠시 쉬었다 ㅎㅎ
+ 물놀이장 앞에 있는 야외 테이블은 카페 소속인지 음료 주문후에 이용하라고 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 옆에 문화창고 건물 앞에도 테이블이 많이 있었는데 거기는 누구나 이용가능하다고 되어 있었다. 그냥 테이블만 이용가능하다는건지 물놀이장도 이용가능하다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물놀이장 자체가 카페 소속인지, 아니면 물놀이장에 비치해 놓은 튜브나 물고기 장난감이 카페에서 관리를 하는 것이어서 음료를 마신후에 이용하라는거고 물놀이장은 음료 주문 없이도 그냥 이용해도 되는건지 확실치 않았다. (아침에 여기 이용하느라고 빈속에 커피를 두잔이나 주문해서 빨리 마셨더니 배탈이 나버려서ㅠㅠㅠㅎㅎ 만약에 그냥 이용해도 되는거였으면 논 후에 점심 먹고 커피 마셨으면 좋았을텐데 싶었다.)
한시간 정도 물놀이를 한 후에, 차에서 옷을 갈아입히고 점심을 먹으러 왔다. 연산문화창고에서 걸어서 3분 정도만 가면 있는 연산 대추꽃피는 밥상이라는 곳인데, 11시 30분에서 3시 까지만 운영하는 한식 뷔페이다. 식사 가격은 성인 9900원, 아동은 6천원인데 아동의 기준이 36개월~미취학이다(그러면 만 3, 4, 5세 정도만 6천원이고 초등학생부터는 9900원이라는 소리다ㄷㄷ).
+ 들어갔는데 인원을 물으시길래 둘째가 남편이랑 뒤에서 오고 있어서 어른 두명 아이 두명이에요 했더니만, 카운터 보시는 분이 애기가 몇살이냐며 28개월 이상이면 돈을 내야된다고 하셨다. 내가 밖에 36개월이라고 써 있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아우~ 그러면 얼마 먹지도 않게 생겼으니 그냥 들어가라고 하셨다...(?) 36개월 이하면 당연히 무료 아닌건가... 그러면 아예 28개월이라고 써 놓으시지... 싶었다. (예전에는 사장님같이 생기신 분이 오히려 첫째도 어리다고 4천원인가만 내라고 해주셨는데...)
메뉴는 때마다 바뀐다고 하는데, 하필 이번에는 애들 먹일게 너무 없었다ㅠㅠ 이전에 왔을 때는 두부도 있었고, 돈까스도 있었고, 소문에는 종종 소불고기도 나온다고 해서 왔는데 하필이면 이번에는 거의 매운 반찬 위주였다. 다행이 장조림이랑 어묵볶음, 잡채가 있어서 가지고 왔는데, 너무 짜서 애들이 잘 못먹었다ㅠㅠㅠ(요즘은 집에서도 어른음식이랑 거의 동일하게 먹어서 간해서 먹는 편인데...) 예전에 왔을 때는 괜찮았던거 같은데 이번에는 전반적으로 짠맛은 강하고 오히려 단맛은 거의 없어서 애들 입에는 짜게만 느껴졌는지 둘째가 계속 짜!! 짜!!! 하고 소리를 쳐서 민망했다ㅠㅠㅠ 그나마 도토리묵은 평소에도 먹는 편이라서 그거 위주로 몇조각 먹었다.
+ 우리애들은 좀 애매하게 어려서 먹을게 별로 없었지만(오히려 아주 어린애들은 그냥 장조림에 밥 조금 비벼서 먹고 나가는 것 같았다 ㅎㅎ), 초등저학년 처럼 보이는 애들은 김치찌개도 척척 가져다 먹는걸 보니 잘먹는 애들한테는 먹을게 많을 것 같았다.
어른 메뉴는 맛있는게 많았다. 제육볶음에 쌈도 있었고, 고추볶음, 깻잎 튀김, 버섯 강정(이것도 예전에보다 너무 딱딱하게 되서 먹기 힘들었음), 밥도 잡곡밥 흰밥, 김치찌개, 시래기 국 등 먹을 것이 많았다. 제육볶음도 떨어질 때가 되면 금방금방 채워주셔서 만원이 아깝지 않게 먹을 수 있다. 근데 에어컨이 오는 자리에 앉아서 음식이 너무 식어서 그랬는지 나도 좀 먹다보니 음식이 너무 짜게 느껴졌고, 체할것 같은 느낌이라 평소 실력대로 먹지는 못했다ㅠㅠ
+ 11시 30분 오픈이지만 사람들이 많아서(못앉을 정도는 아니었음), 음식이 금방금방 소진되었다. 내가 앉아 있는 동안에도 제육이 몇번이나 리필이 되더니만 12시 20분정도가 되니까 이게 마지막이에요~라는 소리도 들렸고, 잡채같은것은 없어서 다른 음식으로 바꿔내주시기도 했다. 식혜나 매실차 같은 음료도 다 떨어져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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