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달에 한 두번 정도 코스트코에 장을 보러 가는데,
이날은 등갈비가 할인을 하는 날이었다. 코스트코에는 국내산 냉장 등갈비도 있지만 그건 당연히 가격이 좀 더 비싸고, 뼈가 좀 작은 스타일이다. 냉동으로 된 미국 등갈비는 뼈도 크고, 살도 더 많이 붙어 있다(물론 이건 때마다 쪼금씩 다름. 코스트코에서 세 번 정도 사먹어 봤는데 처음거는 부드러운 갈비살이었는데, 두번째는 뻑뻑한 부분이 좀 많았고, 이번에 산거는 부드러운 살이 많다. )
단점은 크기가 엄청 크다는거지만, 미국에서 살 때 코스트코나, 샘스클럽에서 spare rib, babyback rib 사다가 폭립도 해먹고, 갈비찜, 갈비탕, 김치찜 등등 해먹었던지라 손질이 부담은 아니었다.
100그람당 가격은 1149원, 4키로 정도에 4만 6천원이었고, 할인을 받아서 4만원 정도에 샀다.
냉동이어서 그런지 소비기한도 25년 10월까지라서 쟁여놓고 먹을거 같아서 든든 ㅎㅎ
두어주 쟁여놨다가, 손님이 오신다해서 미리 양념에 재워 놓으려고 꺼냈다.
예전에 샀을때는 저렇게 큰 덩어리이지만 랩을 벗겨 보면 두개로 나눠져 있어서, 이번에도 그런줄 알고 반만 할까 다 할까 고민하다가 열었는데, 이번에는 모두다 한개로 포장이 되어 있었다.
냉장 고기라면 반만쓰면 되지만 이거는 꽝꽝 언 냉동이라 해동을 해야 해서 다시 얼릴 수도 없는 상황ㅠㅠㅠ
어쩔수 없이 다쓰기로 하고 해동을 하는데,
냉장도에서 하루 해동했는데도 여전히 얼어 있었다. 나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꺼내서 물에 담가서 해동을 했는데, 제대로 하려면 이틀정도 전에는 냉장으로 옮겨서 해동을 하는게 좋을 듯하다.
열어보니 갈비가 크게 세 줄 정도로 들어 있었는데, 하나하나 썰라면 힘드니까 나는 일단 물을 끌여서 한번 데쳤다.
그다음에 그냥 가위로 쓱쓱 썰어서 토막내버림ㅎㅎ 도마쓰면 다시 소독해야되고 어쩌고 번거로우니까 그냥 가위로 끝내버렸다 ㅎㅎ 뼈가루 같은게 있을 수 있으니 헹궈내고 양념에 재웠다.
+ 핏물 따로 안뺐는데도, 한번 데치고 잘라서 씻는사이에 대충 씻겨서 그런지 잡내는 전혀 없었다.
근막도 따로 제거 안했다. 데친후에 가위로 자르면서 손으로 쓱 밀어봐서 벗겨지는 애들은 뗐지만, 그렇지 않은애들은 그냥 조리 했는데, 푹 익어서 그런지 그냥 사르를 쏙 벗겨졌다
절반은 간장, 절반은 김치로 했는데, 4인 가족 기준으로 세끼 정도 먹을 수 있다. 물론 잘먹는 가족이면 한두끼로 끝날수도있지만 ㅎㅎㅎ 양이 많은 편이니까 잘먹는 청소년이 있거나, 집에 손님이 온다고 할 때 푸짐하게 만들면 딱 좋은 정도이다.
(사진은 제대로 된게 없는데, 간장갈비에는 무랑 감자 같은거 같이 넣고 먹고, 김치는 묵은지로 한개씩 돌돌 말아서 쪘다.
+ 개인적으로 시간이 없지 않는 이상 등갈비는 압력솥보다 일반 냄비로 끓이는걸 추천한다.
압력으로 하면 빠르게는 되는데 양념이 덜 배기도 하고, 살이 너무 흐물흐물하게 익어버린다.
그러느니 냄비로 한시간 정도 팔팔 끓이면 양념도 배고, 뼈도 잘 벗겨지지만 살도 탱탱하니 좋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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