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마블링 물감 놀이 후기(냄새 많이남, 예쁘긴함)

뭔가 재밌는 놀이를 해줄게 없을가해서 찾던중 다이소에 마블링 물감이 있다고 들었다.

9가지 색이 있는데, 내가 갔을 때는 6개밖에 없어서 그것만 사왔다(3개씩 묶어서 2천원)

 

물을 넣고 물감을 흔들어서 몇방울씩 넣은 후 살살 섞어보고 찍으면 된다. 간단함 ㅎㅎ

 

잘 안지워진다는 소문을 들어서 적당히 쓰고 버릴 통을 써야한다. 쟁반을 쓰기는 안지워져서 안될거 같고 해서 재활용 통을 뒤지다가 코스트코에서 고기 사올 때 들어있던 통을 발견했다ㅎㅎㅎ 사이즈가 커서 뭐라도 쓸일 있으려나 하고 남겨놨었는데 아주 딱이었다(작은 종이로 할게 아니라 도화지로 할거면 통이 좀 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번찍고 옆으로 옮길 때 물감이 층이 짐)

 

몇방울씩 떨어뜨려서 섞어도 보고, 불어도 보고 찍어도 보면서 한참 놀았다. 

대충해도 알록달록 나와서 꽤 재미있었다. 

 

잘 섞어서 했는데도 초반에는 기름이 후두둑 나왔고, 종이에도 기름이 많이 배어서 말리는데 한참 걸렸다. 

나는 막 찍어쓰느라고 A4 이면지를 썼더니만 기름이 배이면서 뒤에 글씨가 묻어났다. 

제대로 찍어서 작품을 만드려면 도톰한 도화지로 하면 더 좋을 듯 했다 

한번 찍으면 물감이 꽤 많이 사라지는데, 물감을 더 넣지 않고 그냥 또 찍어보면 남아있는 물감들이 자잘하게 찍히면서 또 다른 느낌으로 나와서 꽤 재밌다. 

 

주의사항으로는, 

1) 진짜로 잘 안지워진다 ㅎㅎㅎ 통을 다시 써볼까 해서 닦아봤더니 안지워짐 ㅎㅎㅎㅠㅠㅠ 옷에 묻은것도 잘 안지워지고 바닥에 묻은 것도 안지워지니 바로바로 닦아야 한다. 맘편히 신문지나 비닐 깔고 하는게 편하다. 

 

2) 물감 묻은 종이를 말리려면 내려놓을 곳이 필요하다. 찍기는 했는데 그냥 내려놓기에는 여기저기 묻을 것 같아서 어버버하다가 신문지꺼내오고 이면지들 찢어서 올리고 난리였다 ㅎㅎ

 

3) 냄새가 진짜 많이 난다 ㄷㄷ 꼭 환기를 시키고 해야 해서 문 열어두고 할 수 있는 봄가을에 해야 한다. 

(환기 못시키는 여름, 겨울에는 정말 추천하지 않는다 ㅎㅎㅎ)

하는 내내 냄새가 많이 나서 아... 이거 재밌으라고 하는건데 몸에 해로운거 아닌가 괜히 걱정을 해댔다ㅎㅎ 

그리고, 작품에서도 냄새가 많이나서 벽에 걸어줄수가 없었다...... 베란다에서 거의 2주는 말린 후에야 냄새가 가셨다. 

 

줄줄 새기도 해서 한번에 너무 금방 써버렸다.

 

곧 또사야하는데 다른 브랜드거를 사면 냄새가 좀 덜나려나 싶어서 찾아봤더니, 

쿠팡에서 종이나라거 파는데 별로 안비싸고 리뷰도 괜찮았다. 

색도 12개니까 종류가 더 많아서 나중에는 이걸로 한번 사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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