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전숲체원(영유아랑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

오랜만에 주말에 비가 안와서 자연으로 나가고 싶었다.

수통골이 가깝기는 하지만 주차가 걱정이라 고민하던 차에 대전 숲체원이 한적하고 애들 놀기 좋다는 얘기를 들었던 적이 있어서 급 출발했다. 

 

+ 원래는 가까운 곳인데, 요즘 방동저수지 가기 전까지의 길이 공사중이라(5월부터 시작했는데 앞으로 1년은 걸릴거라고 함) 엄청나게 막힌다. 우리는 9시쯤 지나가서 아주 심하게 정체는 아니었는데, 12시쯤 올 때 보니까 거의 롯데마트 근처까지 차가 많이 막혀 있었다. 

 

방동 저수지를 지나서 10분 정도 지나가다보면 대전 숲체원 건물이 나온다. 건물쪽 차단 바 있는 곳은 숙박객용 주차장이고, 왼쪽으로 들어가면 자갈길 같은 곳에 일반 방문객 주차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대략 10대 정도 댈 수 있는 주차장이 있는데, 주말인데도 거의 아무도 없었다. 

 

 

차를 대고 건물쪽 경사길로 올라갔더니 피크닉 테이블 같은 것들이 있었다. 도착해서 놀기도 전에 애들이 간식 먹자고 해서 앉아서 한참을 먹었다 ㅎㅎ 날씨가 덥기는 했지만 아침이어서 그런지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좋았다. 

 

공터랑 개울이 있다고 들었는데 슥 둘러봤는데 못찾겠어서 안내센터로 들어가서 여쭤봤다. 주말에도 숙박 인원들이 있어서 그런지 운영을 하고 계셨다. 

 

 

안내 센터랑 식당이라고 써 있는 건물 사이로 들어가서 샛길 같은곳으로 내려가면 공터가 나온다.

(가운데 용 스티커 붙여 놓은 곳으로 가야지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이정표가 딱히 없어서 찾기가 힘들다. )

 

+ 건물쪽을 구경할 것이 아니면, 방문객 주차장에서 건물쪽으로 올라오지 말고, 계속 안쪽으로 들어가다보면 바로 공터 및 개울 쪽으로 갈 수 있다.

 

+ 화장실은 안내센터쪽 건물에 있다. 깨끗해서 이용하기 좋았다. 

 

아주 큰 공터는 아니지만, 공이나 원반, 비누방울, 배드민턴 같은걸 가지고 오면 충분히 놀 수 있는 정도였다. 

곳곳에 데크도 있고, 나무들 밑에 그늘도 있어서 돗자리도 깔고 놀았다. 지금은 한여름이라서 날이 더워 뛰어 놀리지는 못했는데, 봄가을에 오면 좋을 것 같았다.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유아숲체원이 있다. 이것저것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것들이 있었는데, 최근에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나뭇가지들이 많이 떨어져 있고, 흙이 쓸려 내려와 있어서 약간 스산한 분위기였다. 하필 얼굴에 붙는 벌레들이 많아서 아이들이 무서워해서 잠깐만 둘러보고 나왔다. 

 

+ 이 위쪽으로 계속 올라가면 산을 더 둘러볼 수 있는 것 같았다. 난이도가 높은 길들도 있다고 하셨다. 

만약 유모차나 휠체어, 노약자가 있을 경우에는 이쪽 말고 식당 건물쪽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데크가 있어서 평평한 길로 산책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더울 것 같아서 가보지는 않았지만, 데크 타고 한바퀴 돌면 다른 건물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올 수 있다고 한다. 

 

 

주차장에서부터 이 위쪽까지 작은 계곡(개울 정도?)이 계속 이어져 있었는데, 물이 아주 맑았다. 발등 정도도 잠길까 말까 하는 정도로 얕은 개울이어서 애들 참방참방하고 놀기 좋았고, 아주 시원했다. 

 

위쪽은 개울로 들어가기에는 약간 경사가 있어서 내려가다가 넘어질까봐 못들어갔는데, 주차장 쪽에는 큰 바위 같은걸로 되어 있어서 잠깐 들어가서 놀고 왔다. 돌 몇개 뒤집어 보니 고동도 있어서 몇개 잡아서 구경하다가 다시 놓아주고 왔다. 

 

+ 나오는 길에 애들이 잠들어버려서 그냥 오기는 했지만, 방동 저수지 앞에 식당이랑 카페들이 있어서 다음에는 커피도 한잔 마시고 밥도 먹고 오면 좋을 것 같았다. 방동 저수지 앞쪽으로 윤슬 거리라고 밤에 야경도 볼 수 있고, 데크 따라 산책도 할 수 있는 곳을 조성중이었다. 주말인데도 데크 까는 공사를 하고 있었고, 7월 26일이든가? 암튼 7월 말쯤에 오픈을 한다고 했다. 새로 생겼다는 파스쿠치 건물에서는 날씨 좋은 날 저수지 보면서 쉬어도 좋을 것 같았다(주차 공간은 대여섯대밖에 못댄다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