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생활

대전 반딧불이 불빛체험(한밭수목원, 곤충생태원, 열대식물원)

최마미 2023. 7. 9.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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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줄서기 팁은 맨 아래쪽에 ㅎㅎ)

 

토요자연물공작교실(열대식물원)

 

비가 안온다고했다가 살짝 흩날리던 주말 아침. 이쯤이면 수국이 많이 폈을 것 같아서 잠깐 수국만 보고 오려고 한밭수목원으로 출발했다. 도착했는데 둘째가 잠들어버려서 잠시 차에서 재우기로하고, 첫째만 데리고 식물원을 먼저 들렀다. 그런데 입구에 '토요 자연물 공작교실' 이 열린다고 안내문이 있길래 가봤더니 말린 꽃으로 부채만들기 클래스가 있었다. 

 

+ 열대식물원, 곤충생태원 모두 한밭수목원 안 동원쪽에 있고(국악단 건물쪽 주차장에 대면 가깝다). 주차료는 3시간 무료다.

 

열대 식물원 입구로 들어가서 여쭤봤더니 복도를 따라 옆건물로 가라고 하셨다. 곤충생태관 바로 건너편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앞이다. 비용은 무료였고, 담당 선생님이 부채와 말린 꽃, 핀셋, 네임펜, 풀 등을 주시면 자유롭게 꾸미면 된다. 

 

꽃을 원하는 위치에 붙이고, 펜으로 꾸미고(나는 꽃만 있는게 좋아서 안꾸몄고ㅎㅎ 아이는 아직 어려서 펜만 주면 와다다 색칠해버리기 때문에 뒷면에 그리도록 했다.) 다 붙이면 바니시를 쓱쓱 발라주면 끝이다. 아이보다 내가 더 재밌어서 했던 클래스였다. 게다가 날씨가 더워서 돌아다니면서 부채도 아주 유용하게 썼다. 

 

+ 애들만 하는 클래스가 아니었다. 풋풋한 젊은이 커플들, 혼자 온 성인 여성분 들도 있었다ㅎㅎ

+ 매주 토요일 열리고, 한 달에 한 번씩 주제가 바뀐다고 하셨다. 

 

곤충생태관

 

부채만들기를 다 했는데도 아직도 둘째가 깨지를 않아서 식물원 건너편에 있는 곤충생태관에 들러봤다. 여기도 역시 무료로 여러 곤충/동물들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입구부터 장수풍뎅이, 애벌레들을 만질 수 있게 되어 있었고, 곤충들 소리나 생김새들을 관찰 할 수 있는 곳도 있었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도마뱀, 타란튤라, 맹꽁이, 전갈, 지네 등등도 있었다. 

 

한쪽은 날아다니는 나비들을 볼 수 있는 정원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곤충은 아니지만 기니피그나 닥터피쉬가 있어서 애들이 좋아했다(아직 곤충은 잘 몰라서 그런지 이런걸 더 좋아함ㅎㅎ).

반딧불이 불빛체험

 

11시 40분쯤 됐는데 사람들이 계단 옆으로 줄을 서기 시작했다. 뭐지뭐지? 해서 보니 반딧불이 불빛체험 티켓을 받으려고 줄을 서는 거였다. 첫타임이 1시길래 지금부터 기다리면 너무 오래 기다려야되서 잠시 고민하는 사이 줄이 계속 늘어났다. 엄청 고민은 되었지만 나중에 또 줄 서러 오기 힘드니 일단 나도 줄을 서고, 차에서 둘째랑 있던 신랑이 와서 첫째를 데리고 놀면서 기다렸다. 

 

+ 입구에 유모차 주차하고 가라고 하셨는데, 내부에 애들 태우고 다니는건 괜찮다고 하셨다. 2층 올라가려면 엘리베이터도 이용가능하다. 다만 반딧불이 체험관 안은 유모차가 안된다고 하셨다. 

 

 

 

12시 30분이 되서 제일 이른 타임 1시 티켓을 받기는 했지만, 그때부터 또 30분을 줄을 서서 기다려야되니 애들이 너무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밖에 나가서 간식도 좀 먹이고, 돌아다니다가 다시 와서 관람을 했다. 

 

+ 한밭수목원을 산책하거나(더워서 쉽지는 않음...... 수국원에 갔는데 덥고 흐린색에 다 시들시들한것만 있었다ㅠ), 너무 더우면 건너편 식물원으로 들어가면 책보고 놀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1시 타임 중에, 세번째나 마지막 회차를 보려고 20분 쯤 왔는데 결국 3번째에는 못들어가고 마지막 회차에 갈 수 있었다. 

 

이렇게 고생해서 들어간 체험전은 어두운 곳에서 진행되는 거라 사진은 못찍었지만, 결론은 멋있었다. 살면서 실제로 반딧불을 본 적이 없어서 신기했다. 만오천마리의 반딧불이 반짝대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좋았다.

 

+ 유모차는 못들어간다. 깜깜한 상태에서 반딧불을 봐야하니까 어두운걸 많이 무서워하면 보기 어렵다(우리 애들은 젤리로 꼬셔서 봄 ㅎㅎㅎㅎ).

+ 안에서 돌아다니면서 보는 건 줄 알았는데, 의자가 비치되어 있고, 앉아서 보는거다. 애기들이 무서워할까봐 안고 봤는데도 앉아 있을 수 있어서 힘들지 않았다. 

+ 애들 신발 중에 불 들어오는 신발은 잠시 벗어놓아야 한다. 아예 안신고 가는 것이 제일 좋을 듯 하다. 

 

반딧불이 줄 서기 팁(?ㅎㅎ)

 

반딧불이는 평일은 오후 2시 30분 부터 30분 단위로 한번씩, 주말은 1시 부터 한시간에 4번씩, 4시간 총 16번 관람을 할 수 있다. 

 

내가 갔던 토요일에는 11시 30~40분 쯤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고, 12시 반쯤 되자 줄이 꽤 많이 길었다. 자기 차례가 되면 1시~4시 사이에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다(시간대만 선택할 수 있고, 세부 회차는 선택안됨, 티켓에 써진 시간 이외의 다른 시간대에 보는 것은 안됨) 나는 번호표처럼 그냥 순서대로 티켓이 나오는 줄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시간을 골라도 될 줄 알았으면 차라리 늦은 시간대를 선택하고 점심을 먹고 올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1시간을 줄 섰는데 1시 타임을 보려면 다시 30분을 줄을 서야되니까...ㅜㅠㅠ(그래서 우리는 놀다가 1시 타임 제일 마지막 회차를 봄)

 

그래서 만약 내가 나중에 다시 보러 오게된다면 굳이굳이 한시간 전부터 와서 줄을 서지는 않을 것 같다.... 차라리 적당히 1시쯤와서(이쯤되면 앞에 줄 선 사람들이 다 티켓 받고 가서 바로 티켓을 받을 수 있음) 3~4시 티켓을 받고, 점심 먹고, 다른데서 놀다가 그시간에 와서 보면 될 듯했다(2시쯤에 생태관에서 나올 때 여쭤봤더니 마지막 4시 타임들만 일부 남아있다고 하심). 

 

그리고 매 타임별로 10분 정도씩 4회 진행이라서, 1시, 2시, 3시, 4시 정각에는 사람들이 좀 몰리는 편이다. 차라리 4번 중에 마지막 회차를 노리고(?) 오면, 줄을 별로 안서고 들어갈 수 있다. 단, 티켓이 1시-1시 50분까지라고 되어 있지만 50분에 오면 다 끝나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4회가 정각, 10분, 20분, 30분에 진행된다고 생각하면 마지막 회차를 볼려면 30분쯤에는 와야된다(실제로는 입퇴장 시간이 있으니 거의 15분 정도씩 걸리기는 하지만ㅎㅎ 혹시라도 못보면 너무 아쉬우니까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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