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영유아검진

 

대전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아동병원은 많다고 들었는데, 도안 쪽이 애들이 많아서 그런지 항상 소아과 가기가 너무 힘들다. 특히 영유아검진은 내가 다니는 소아과에서는 안해서 다른 병원으로 예약해야 되는데, 2주전, 한달 전부터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봉키, 엠블 이런 병원이 유명한데 자정에 땡 하고 들어가서 예약하려해도 실패할때가 많다. 지난번 영유아검진도 두세번만에 겨우 성공했는데, 이번에는 심지어 완전 까먹고 있어서 급히 날짜 지나기 전에 하려니 더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얼마전에 알게 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으로 전화했고, 예약은 한방에 성공했다!

 

https://www.dpcrh.or.kr/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공공어린이재활병원 - 메인

 

정식 이름은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름이 아주 길다 ㅎㅎㅎ 

 

예약은 전화로 해야 되며, 소아과 과장님인가 있는 날만 예약이 된다고 하셨다. 주로 오전은 다 되는것 같았고, 4시 30분이 마지막 예약이었다. 내가 전화했을 때는 금요일 오후 진료가 없어서 화요일 오후로 예약해서 다녀왔다.  

 

+ 재활병원이어서 비장애 아동도 가능한지가 궁금했는데, 상관없이 예약 가능하다. 전화 받는분, 안내하는 분도 엄청 친절했다. 

 

민망해서 사진은 몇장 못찍었지만... 새로 생겨서 넓고, 깨끗했다. 

 

발달 평가실이 따로 있었는데, 잉? 할정도로 단촐해 보이기도 했지만, 체크는 꼼꼼히 해주셨다. 

내가 할 수 있다고 표시한 것도 다시 확인하시기도 하고, 못한다고 했던 대근육 영역들은 직접 시켜보면서 다시 체크해주셨다. 발달 검사 후에 기다리면 의사샘한테 진료를 받는데, 간단한 청진, 귀 확인등을 하고 검사 결과를 설명해주신다. 뒤에 기다리는 사람이 없으니 맘편히 질문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둘째 검진을 기다리는 동안 첫째는 남편이 데리고 로비에 있는 무장애 놀이터에서 놀았다. 대근육 활동 할 것들도 많고, 책도 많았다(심지어 새로 생겨서 그런지 책들도 다 깨끗한 새거였다). 진료를 받지 않더라도 와서 놀 수 있는 것 같았고 이용하는 애들도 많이 없어서 한가롭게 놀기 좋았다(주말에는 안하고 진료시간이 끝나는 5시 쯤에 마감이다). 

 

+ 다들 친절하고, 꼼꼼하셔서 마음에 들었는데, 속도가 좀 느리다는게 단점이었다. 북적거리는 병원만 다녀봐서 그런지, 우리 말고 다른 아이들이 없었는데도 진행이 천천히 되는 느낌이랄까 ㅎㅎㅎ 신랑은 오히려 이게 장점이라고 얘기했지만, 나는 성격이 급해서 그런지 약간 속터지는 느낌이었다ㅎㅎㅎ 그래도 다음에도 예약하라면 여기로 갈 것 같다. 어짜피 기다릴거라면 한가하게 기다리는게 편하긴하니까 ㅎㅎ

 

심지어 예약도 쉽고, 주차장도 지상 지하 다 있고, 자리도 여유 있어서 너무 편하다(봉키 병원 이런데는 주차가 무시무시해서 ㄷㄷ). 위치도 도안대로가 뚫려서 집에서 10분이면 가고, 파머스가 바로 옆이어서 들렀다가 장보기도 편할듯했다. 

 

+ 의견이 전달될지는 모르지만... 쌓기를 시켜보시는 블럭은 다른 걸 쓰셨으면 좋겠다. 조립형 블록이어서 한쪽이 튀어 나와 있는 블록이기 때문에 쌓을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용으로는 적절하지 않아 보였다. 다행이 아이가 튀어나온 쪽이 없는 곳으로 쌓기를 해서 할 수는 있었지만, 그냥 평범한 나무 블록으로 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 다른 지역에서 영유아검진을 받을 때는 그냥 엄마가 한 문진표만 내고, 의사샘 진료로 끝이었는데, 대전으로 이사 온 후에는 발달실에서 체크를 한 후에 의사샘을 만난다는게 좀 차이가 있다. 발달실에서도 문진표에 나오는 문항을 기준으로 체크하기 때문에 크게 별다른것은 하지 않지만(심지어 낯가리는 첫째는 새로운 선생님이라 할수 있는것도 안하고, 엉망으로 함.......ㅎㅎㅎ), 부모가 헷갈려서 체크 잘 못한거나, 또는 과하게 잘한다고 체크하거나, 지연의심이 있거나 하는 경우는 이렇게 발달실에서 더블체크를 해주는게 좋은 시스템 같기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