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근교 동학사 계곡 물놀이(주차, 물놀이 위치, 자리 추천)

날이 너무 더워서 실내로만 돌아다니다가 오랜만에 자연으로 나가봤다. 결과적으로 날씨는 무척 더웠지만, 그늘에 자리를 잡고 발을 담그고 있으니 아주 시원해서 하루를 아주 잘 지내고 왔다. 

 

주차

빨리 가야 한다. 우리는 8시 40분쯤 도착했는데 주차 자리는 절반 정도 차 있었다(그늘 자리는 아예 없었음). 자리를 잡은 후에 9시 10분쯤 다시 차에 물건을 가지러 갔었는데, 자리가 거의 많이 차 있었다. 

 

12시 반 쯤에 주차장에서 나올 때는 주차 자리가 없어서 차들이 빙빙 돌고 있었고(위쪽 식당 올라가는 쪽은 차들이 엉켜서 난리였음), 나오는 길에 보니 들어오는 차들이 정말 끝이 없이 줄을 서 있었다ㄷㄷ 주차장까지 한시간은 걸릴 듯 했다. 식당들도 주차가 많이 차 있었다. 

 

주차는 티맵에서 소형주차장 검색해서 갔고(치안센터 옆에 있는 곳, 마지막 주차장이라는 사인을 보고 들어감), 비용은 하루에 4천원이었다(카드가능).

 

위치

 

처음 가보는 곳이라 여기저기 검색을 해 보았는데, 이 블로그 글을 보고 찾아 갔다. 스팟별로 설명이 잘 되어 있다. 

 

https://m.blog.naver.com/pkn8892/223172766520

[충남 공주시] 대전근교 당일치기 계룡산 동학사 계곡 물놀이 포인트 3곳 위치

 

마음 같아서는 물맑고, 경치 좋은 국립공원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는데, 애들 데리고 올라갈 자신이 없어서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우리는 못갔지만 길이 잘 나있어서 유모차도 갈 수 있다고 한다(계곡 아래쪽 말고, 길부분이 데크로 되어 있음). 다음에는 도전해봐야지 ㅎㅎ

 

우리 가족이 자리 잡은 곳은 다리를 지나서 식당 근처 계곡 중 서울 식당 오른 편에 있는 작은 계곡 이었다. 식당가 왼편에 있는 계곡은 사람이 더 많고, 큰 애들이 신나게 노는 분위기 같아서(얼핏 보니 옹벽같은게 좀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고) 오른쪽에 작은 곳으로 간건데, 처음에는 한가한 편이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여기도 사람이 가득 찼다. 

 

 

그럴듯한 사진은 없는데 좋았음ㅎㅎㅎ

일찍 갔음에도 폭포 가까운 명당 자리는 이미 돗자리들이 깔려 있었고(식당에서 깔아놓은 것처럼 보이는 것들도 있었음), 우리는 입구 가까운데에 돗자리+의자를 놓고 자리를 잡았다. 이자리도 애들이 어려서 튜브를 탈만했고 오히려 안쪽에 좀 더 깊은 곳은 애들한테는 깊었다. 

이곳의 장점은 작은 폭포 같은게 떨어지는 곳으로 살짝 깊은 곳도 있고, 얕은 곳도 있다는거다. 모래놀이, 물놀이 도구를 가져가서 놀게 했더니 아주 좋아하면서 잘 놀았다. 물에도 나무 그늘이 져서 의자 놓고 앉아 있기 좋았고, 산쪽에서 바람이 불어오면 에어컨 바람같이 시원했다. 물이 너무 차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발담그고 있기 딱 좋았다. 애들도 놀리다가 햇빛 나는 곳 쪽에서 음식좀 먹이고, 다시 놀리고 하기 좋았다.

 

단점은, 옆에 있는 동학 식당에서 전 부치는 냄새가 계속 난다는거ㅎㅎㅎ 다른 식당 자리들도 비슷할 수도 있지만, 암튼 계속 냄새가 나서 한번 사먹어봤는데, 얇은 녹두전 두장에 15000원인데, 기름 쩐내가 나서 별로였다ㅠㅠ 녹두전도 내가 생각했던 돼지고기, 고사리 있는 광장시장에서 사먹던 스타일 녹두전이 아니고 감자전 처럼 생긴 녹두전이었다.  

 

+ 계곡 근처까지는 웨건에 짐을 싣고 갈 수 있다. 우리는 일찍가서 웨건도 아래쪽까지 가지고 내려갔는데, 늦게 오면 그럴 자리는 없을 듯 하다. 

 

주차장에서 가장 가까운건, 이렇게 다리 밑에 있는 곳인데 여기는 물이 얕지만 그늘이 좁았다. 특히 점심때쯤 나오면서 보니 그늘에 있는 사람들도 더워서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아래쪽은 공기가 데워져서인지 바람이 불어도 더워보였고, 그늘에서 물에 발 담그고 앉아 있기는 어려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