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콜로라도 여행기 7 : 근처 산 하이킹(Chautauqua Trail)

최마미 2023. 8. 2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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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녀온걸 정리하면서 일주일이나 볼더에 있으면서 왜 로키마운틴을 이틀밖에 안갔지? 하고 생각해봤더니 이유가 있었다. 이때는 입국하려면 코로나검사 음성 결과지가 있어야 할 때라서 시내에 있는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했다.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너무 일찍해도/늦게해도 안되는지라 애매하게 점심때쯤 예약을 했더랬다. 

 

그래서 멀리 다녀오기에는 시간이 빠듯하고, 그렇다고 하루를 숙소에만 있기는 아쉬워서 오전에는 근처 산에서 하이킹을 하고, 오후에는 펄스트리트를 다녀왔다. 

 

우리가 다녀온 곳은 볼더 숙소에서 가까운 Chautauqua Trail 이라는 낮은 산이었다(뭐라고 발음해야될지도 모르겠는 이름름이다ㅎㅎㅎ). 

 

https://bouldercolorado.gov/trail/chautauqua

 

Chautauqua | City of Boulder

Trail Description Chautauqua Trail is a 1.2-mile out-and-back path and is an extremely high-trafficked attraction. Both tourists and locals use this trail to hike straight through the heart of the historic Chautauqua Meadow and gaze upon the majestic Flati

bouldercolorado.gov

 

애기들이 어려서 로키마운틴 산행은 포기했던지라 아쉬움이 많았었는데(평소에 등산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면서ㅎㅎㅎ), 이 산은 낮은 산이어서 왠지 도전해 볼만해 보였다. 

아침 든든히 먹고 출발! 무료주차인 곳도 있었는데, 자리가 딱히 없어서 유로 주차장에 했다. 선불인지라 먼저 계산을 하고 출발했다(자기가 카드 찍고싶어서 꼿발딛고 눌러보는 첫째ㅎㅎ)

 

트레일은 여러종류가 있었는데  우리가 선택한 Chautauqua trail은 제일 쉬운 코스였다. 중간 수준 코스는 flatirons, 어려운 코스는 royal arch로 구분이 되어 있었다. 중간코스 이름이 flat iron이었는데 저기 보이는 산이 납작한 다리미처럼 생겨서 그렇다는 얘기를 들었다. 

드디어 출발! 초입은 완만하게 시작한다. 별로 경사가 없는것 같았지만 지대가 좀 높은지 조금 올라가다 뒤돌아보면 시내가 슬슬 보이기 시작했다. 

이쪽을 봐도 저쪽을 봐도 뷰가 좋았다. 그리 화려하지는 않지만 넓고 마음이 편해지는 뷰였다. 

앉을 곳이나 그늘은 많이 없었다. 근데 첫째가 걷기를 힘들어해서 조금 가다가 쉬고, 작은 나무그늘만 있어도 앉아서 쉬다가 갔다ㅎㅎ 해가 쨍쨍해서 긴팔을 입었는데도 다행이도 그리 덥지는 않았다. 

 

결국은 쪼금 가다가 안아주고, 설득하고, 또 안아주고ㅎㅎㅎ 이번 콜로라도 여행은 아빠의 팔근육 증가를 위한거인가 싶게 자주 안아줘야했다. 평소에 잘 뛰어다니고 대근육도 좋은 아이였는데, 아무래도 낯선 곳이기도하고 경사지고 높은 지대이기도해서 그런지 많이 활동하는걸 힘들어했다. 아직 두 돌도 아닌 아이기도해서 무리하게 걷게하지는 않고 힘들면 쉬어가고, 안아주면서 데리고 갔다. 그렇지만 중간쯤부터는 가기 싫다고 울기 시작해서 주스도 주고 꼬셔봤지만 싫다해서 결국 포기하고 내려왔다ㅠㅠ 나는 이미 둘째를 아기띠로 안고 다니고 있어서 번갈아 안아줄 수는 없었기 때문에 너무너무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지뭐ㅠㅠ

 

 

다시 주차장 근처까지 내려와서 벤치에 좀 앉아서 산책 나온 멍멍이들도 보고, 피크닉 나온 사람들도 구경하다가 돌아왔다.

 

+ 콜로라도는 저렇게 생긴 버스가 시그니처인건지, 종종 보였다. 기념품 샵에 가도 마그넷이나 스티커 등에서도 저렇게 생긴 귀여운 버스가 많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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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때쯤에는 코비드 검사를 하러갔는데 다행이도 음성! 이었다. 우리가 검사를 한 곳은 walgreen이었고(cvs는 예약이 더 쉽지 않아서 늘 이용하던 월그린으로 찾아서함ㅎㅎ), 결과는 정확하게 잘 나왔다. 음성 결과서가 없으면 입국을 못하던 시절이었는데(지금은 다르겠지만ㅎㅎ), 주변 후기를 들어보면 이름이 잘못 나온경우, 날짜가 일년전으로 나온 경우, 정전이되서 분석이 안되는 경우 등등 난리였는데 다행이다 싶었다.

 

이쯤에는 코로나 기간이 길어지면서 검사 비용이 유로로 바뀌는 경우가 증가했었다. 나는 미국 살면서 출산 때문에 입원을 해야 할때나 종종 코로나 검사를 했었는데 항상 무료였다. 심지어 22년 5월 경에 어머님이 다녀가셨는데, 외국인이었는데 무료로 검사도 되었다. 그런데도 하필 우리가 입국할 쯤인 22년 7월경부터 유로로 바뀌는 곳들이 많아졌는데, 그 비용이 100~200불 정도라고 해서 우리도 돈을 내야되면 어쩌지ㅠㅠ 하고 떨렸었다. 심지어 우리는 출국 전에는 미국 보험도 종료된 상태여서 진짜 돈을 내야되면 어쩌지 싶었는데 다행이도 검사 날짜에도 $0원이었고,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청구서가 날아오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러길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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