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콜로라도 여행기 9 : Wildlife Refuge(공항 근처 갈만한 곳)

최마미 2023. 8. 2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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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여행 마지막날. 그리고 나는 3년, 신랑은 4년 만에 그립고 그립던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포스팅하겠지만.... 우리는 항공사의 실수로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ㅠㅠㅠ)

마지막으로 조식먹으러 가는길ㅎㅎ 일주일 있었다고 이제 길도 알아서 척척 앞장서는 귀여운 첫째다. 

 

저녁 비행기였지만 렌트카도 반납해야되고, 미리 도착해 있어야 될 것 같아서 어디 멀리 다녀오기는 어려운 일정이었다. 이것저것 찾아보던 와중에 공항 근처에 Wildlife Refuge(야생동물 보호구역? 서식지?)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심지어 입장료도 무료! 공항이랑 가깝고 여기가 딱인것 같았다. 

 

우리가 간 날은 비지터 센터는 쉬는 날이었는데, 동물들 있는 들판(?) 초원(?)은 입장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드넓은 땅들 사이에 길이 나있고, 차로 슬슬 지나다니면서 동물들을 보는 거였다. 운이 좋으면 여러 동물을 볼 수 있다는 사람부터, 아무것도 못봤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ㅠㅠㅠ 도전이나 해보자! 하고 들러봤다 .

 

처음 본 것은 사슴! 줌을 가득 땡겨 찍어서 화질은 구리지만 그래도 반가웠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다들 수풀 속으로 숨어 어서 쉬고 있어서 거의 숨은그림 찾기 수준이었다. 

그래서 상당히 천천히 가야지 볼 수 있는데, 한가지 팁은 앞에 가던 차가 서 있으면 그 근처에 동물이 있을 확률이 높다. 차들이 많지 않아서 잠시 정차를 하고 구경해도 알아서들 비켜서 지나간다.

돌아다니다 보니 프레리독이 나오는 구역이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과연 이 쪼그만한 동물을 볼 수 있을까 하고 지나가고 있었는데...

 

있다!! 찾았다!!

귀...귀여워ㅎㅎㅎ 쪼그만하지만 꽤 가까이까지 오고, 뽈뽈뽈 거리면서 돌아다니고 왔다갔다했다. 한참을 돌아다니도록 동물들을 못봐서 얘도 몇 마리 못 볼 줄 알았는데, 차로 이동하는 동안 계속 나왔다 ㅎㅎㅎ 처음에는 한참 사진을 찍고 멈춰 서 있었는데 나중엔 그냥 와- 귀엽다 귀엽네 하면서 지나가는 수준이었다. 

그래도 이렇게 미어캣처럼 손 모으고 쫑긋해서 쳐다보고 있는게 너무 귀여웠다ㅎㅎㅎ (그러고보니 미어캣이랑 프레리 독 차이는 뭐지.....? 이거 미어캣이었나?? ㅎㅎㅎ)

 

.... 정리하면서 보니 여기서 본 건 이 두 동물이 다였다 ㅎㅎㅎㅎㅎ 아마 시간이 더 많았으면 여러군데를 돌아다니면서 더 봤을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나와야됐다. 무스가 나오는 구역도 있다고 했는데 못봤다ㅠㅠ 생각보다 규모가 많이 컸고, 어디에 어떤 동물들이 있는지 모르니까 시간이 꽤 걸렸다. 특히 초반에 동물을 찾겠다고 천천히 가다보니까, 나중에는 못둘러본데가 많은데 시간이 없어서 대충 보고 나와야되서 좀 아쉬웠다. 

 

+ 주의점

규모가 꽤 크니 시간 조절을 잘해야한다! 한참을 들어가다보면 시간 없다고 돌아나가기도 이미 늦을 수도 있다. 쌩쌩 달려서 나갈 수 없으니 나가는데도 시간이 꽤 걸린다. 그리고 기름도 잘 넣고 가야된다. 당연히 안에는 주유소가 없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도움 요청도 쉽지 않을 수 있다. 미국은 땅이 넓어서 그런지 전화가 잘 안터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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