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Chautauqua Trail 하이킹을 하고, 코로나 검사를 하고, 오후에는 펄스트리트를 갔다가, 저녁에는 트레이더 조에 가서 한국에 갈 선물들을 사서 돌아왔다.
볼더 다운타운에 있는 펄 스트리트는 아기자기한 상점들, 기념품점, 식당들, 커피숍 등등이 쭉 이어진 거리다. 바깥쪽은 차가 다닐 수 있지만 이 펄스트리트 안쪽은 차가 들어올 수 없는 보행자 전용 도로이다.
길에 버스킹을 하는 사람, 마술 쇼를 하는 사람들도 많고, 곳곳에 벤치나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전시물 등이 있었다. 우리도 조금 걷다가 앉아서 사람들 구경을 하고, 먹을 것도 사먹고, 천천히 놀았다(우리는 시간이 애매해서 식당에 들어가서 먹지는 않고, 팔라펠(falafel?) 같은거나 군것질 거리를 사서 먹으면서 다녔다).
재미있는 것은 콜로라도여서 그런지 바위 같은 것이 종종 있었다. 저기있는 큰 달팽이랑 바위는 지나가는 애들은 다 한번씩 올라타고, 매달리고 놀다가길래 첫째를 풀어줬더니 신나서 놀았다. 한참 기어 올라가는 걸 좋아하던 곧 두돌 아이인지라 혼자도 올라가고, 아빠 손잡고도 올라갔다 내려왔다하면서 좋아했다.
기념품 샵들도 많이 있었는데, 사고싶은것들이 너무 많았다ㅎㅎㅎ 오래오래 찬찬히 둘러보고 싶었지만, 물건을 마구만지고 싶어하는 첫째 때문에 대충 보다가 나왔다ㅠㅠ
여기는 무슨 오래된 유명한 서점이라고 해서 들러봤다. 사람들도 꽤 많이 있었고, 통로가 좀 좁기는 했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책을 좋아하는 첫째를 위해, 미국을 떠나면서 아쉬우니까 영어 책도 한권 사봤다. 에릭칼의 도토리가 나오는 책인데 어디 넣어놨더라ㅎㅎ 이제 곧 만 3세이니 한번 꺼내줘봐야겠다.
아빠가 책 계산하는 사이에 우리는 앞에 있는 곰 동상에서 놀았다. 곰이 마음에 들었는지, 신나서 만지려고 하고, 왠일로 사진찍어준다니 고분고분 앞에 앉았다. 귀여워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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