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생활

동학사 계곡 물놀이(위치, 처서 전/후 비교)

최마미 2024. 8. 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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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우리집에서 20~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동학사 계곡.

작년에 와서 재밌게 놀고, 지난 주에 왔다가 애들이 재밌게 놀아서, 오늘 또 다녀왔다.

지난주(8월 17일)에는 9시쯤 도착했을때, 주차장은 여유 있었지만 그늘 자리는 없었고,
계곡은 우리보다 먼저온 팀이 열팀 이상은 있었다. 그런데 10시쯤이 되자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지더니, 11시 넘어가니 물반 사람반 ㅎㅎㅎ 맑았던 물은 물고기가 보이지 않을정도로 흙탕물이 되어 버렸다 ㅎㅎ

그랬는데 이번주(8월 24일, 처서 지남)는 비슷한 시간에 왔는데도 주차장에 그늘 자리도 있고, 계곡에는 아무도 없었다 ㅋㅋㅋㅋㅋ 아침 공기가 살짝 차가워져서 우리도 살짝 고민했으나 낮에는 덥길래 온건데 한주 사이에 이렇게 차이가 있을줄이야 ㅎㅎ  11시쯤이 되니 이제 꽤 많아졌으나 그래도 지난주에 비하면 한가했다.

아침에는 이렇게 맑았는데 사람이 많아지더니 거의 흙탕물이 되었다 ㅎㅎ

 

 

이와중에도 커피랑 케이크 사다가 발담그고 먹음

 

위치


지난 주에는 서울식당 옆 계단으로 내려와서 식당 건너편 돌담들 위에 앉았다.
식당쪽은 해가 위로 뜨면서 그늘이 사라지는 편이지만, 물이 좀 얕고 모래같은게 있어서 어린애들 놀리기에는 좋아보였다.

나는 완전 그늘이 좋아서 식당 건너편 큰 나무 밑에 자리를 잡았는데, 전반적으로 점심때 쯤까지는 그늘인데 슬슬 해가 올라가면서 이쪽도 해가 들었다. 식당 건너편 자리는 큰 돌들이 많아서 모래가 신발로 안들어오는건 장점이지만, 물이 탁해지면 어딜 딛어야될지 알기가 어렵고 어린애들은 자꾸 균형을 잃어서 안고 다녀야된다는 단점이 있다.

 

+ 지난 주에는 서울 식당 옆, 옆집 건너편에 앉았었는데, 하필 식당에서 에어컨을 키니까 실외기에서 바람이 나와서 더운 바람이 얼굴로 와서 불폈했다. 이번주는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서 앉았다. 

작년에는 서울식당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는 쪽말고 반대쪽 동학식당 옆에 있는 작은 계곡으로 갔었는데, 옆 식당의 전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불편했어서(사먹어봤는데 너무 맛이 없었음ㅠㅠㅠ) 이번에는 이쪽으로 왔다. 

 

(이건 작년에 갔던 후기)

https://whaleseaus.tistory.com/25

 

대전 근교 동학사 계곡 물놀이(주차, 물놀이 위치, 자리 추천)

날이 너무 더워서 실내로만 돌아다니다가 오랜만에 자연으로 나가봤다. 결과적으로 날씨는 무척 더웠지만, 그늘에 자리를 잡고 발을 담그고 있으니 아주 시원해서 하루를 아주 잘 지내고 왔다.

whaleseaus.tistory.com

 

 

+ 물은 위치에따라 발목 정도부터 어른허벅지까지 오는 곳도 있다. 상류로 간다고 무조건 깊어지는게 아니라 몇발자국 사이에도 얕은곳 깊은곳이 섞여 있다. 돌 계단도 애들이 앉아서 발 담그기에 높은곳도 있고, 낮은곳도 있어서 자리 선택권이 있다면 살펴보고 앉으면 좋다. 

 

+ 예전에 비하면 식당을 이용하지 않아도 계곡으로 갈 수 있어서 좋아졌다고 하는데 여전히 상류쪽은 식당을 통하지 않으면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서울식당 옆 계단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더 위로 가고싶었지만 어린 애들데리고 돌길을 빠져나오는게 엄두가 안나서 포기했다(갈때는 사람이 없어서 충분히 들어갈 수가 있는데, 나올때는 돌담에 사람이 많아서 애들 안고 나오는데 쉽지 않다). 이왕 보수 하는거 상류쪽에서 들어가는 계단도 만들어 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웨건/카트


작년에는 웨건을 끌고왔고, 지난주에는 캠핑용 네모 카트를 가지고왔는데, 이번주는 가능한 배낭에 다 넣고 카트를 안가지고왔다.

 

찻길쪽은 포장 도로라 웨건이나 카트가 편하지만, 계곡 안으로 오는 순간 카트는 들고 다녀야되서 오히려 매우매우 짐이다.


만약에 식당을 이용한다면 그쪽에 놓고 내려오면 되니 괜찮을것 같고,
아니면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에 있는 작은 다리 밑에 자리를 잡으면 카트 들고 계단만 내려가면 되니 괜찮을것 같지만, 상류쪽을 이용할거면 바퀴 있는 카트는 가지고 다니기 힘들거 같다. 

 

애들이 스스로 걸어다닐만큼 크면 괜찮을텐데 우리는 한명은 안아야되고, 다른 한명은 손을 잡아줘야될 정도라서 결국 신랑이 먼저 차에 카트를 두고 오고 왔다갔다 했다.

그래서 이번주는 짐도 좀 줄이고 배낭식으로 해서 매고 왔더니 좀 나았다. 첫째도 두번째 와봤다고 제법 돌길도 잘 지나가서 내년에 오면 좀 더 수월할거 같긴했다. 

 

나오면서 보니 유모차를 가지고 온 사람들은 서울식당 옆 계단에 놓고 내려가기도 하던데, 분실의 위험이 있을거 같아 추천하지 않는다. 

 

기타

 

+ 물고기들이 몇마리 있다. 뜰채 가지고 온 사람들은 종종 잡더라. 우리 애들이 부러워하니까 친절한 초등학생 오빠가 한마리 나눠주기도 했다ㅎㅎ 

 

+ 다리 위에 있는 GS 편의점에서 작은 뜰채 4천원에 살 수 있다. 슬리퍼는 7천원이고, 280사이즈까지 있다(알고싶지 않았지만 누가 물놀이 오는데 운동화를 신고와서 자기 크록스 안챙겼냐고 물어봄…. 후)

냇가 옆에 있는 식당들도 튜브, 슬리퍼, 뜰채등을 판다고 적어져 있기는 했다. 

 

+ 투썸플레이스

계단 근처에 자리를 잡았더니 커피 한잔 하기 좋았다. 아이가 추워해서 몸도 말릴겸 올라갔다가 커피랑 케이크 사다 발담그고 먹었더니 좋았다. 투썸은 사람이 많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한가했다.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 화장실

공용 화장실은 주차장 근처에 있었는데, 생각보다 깨끗해서 이용하기 괜찮았다. 

(두군데 중에 약간 더 계곡쪽에 가까운 곳만 이용해봄)

여자 화장실 안에 장애인 칸에 기저귀 갈이대도 있었다. 내가 갔을때는 청소를 했는지 물이 뿌려져 있었는데, 어린 애기가 있다면 아쉬운대로 닦고 쓸 수 있을 정도기는 했다.

 

+ 식당
어짜피 주차비를 4천원을 내야되니 식당쪽에 주차를 해볼까 했는데(일찍 도착해서 자리가 있어보였음), 주말에는 식사해도 한시간만 주차 가능이라는 블로그 글을 봐서 그냥 아래에 댔다.
음식도 대부분 백숙이나 비빔밥 닭도리탕 갔은거였는데, 애들이 있으니 백숙을 먹어볼까 하고 찾아봤다가 백숙이 거의 9만원이었다(서울식당 가격). 다른 식당들은 6-7만원 선이었는데 리뷰들이 극단적이었다. 괜찮다는 글도 있었지만 내돈내산 리뷰들이 삼계탕은 뻑뻑하고, 다른 음식들은 너무 맵고 그렇다길래 그냥 포기하고 집에서 간식 및 도시락을 싸가서 먹었다. 

 

 

이제 다음주 부터는 추워져서 못가겠지만 내년에도 또 다녀올듯하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물놀이 할 곳이 있어서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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