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독립밀방(여러가지 메뉴, 룸 예약 후기)

서울역을 자주 지나다니면서 위쪽 식당가를 가 볼 생각은 못했었는데, 이번에 약속이 잡혀서 가봤더니 깨끗하고 좋았다. 서울역 승강장에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만 가면 바로 있기도 해서 접근성도 좋고, 지은지 오래 되지 않아서 그런지 깔끔했다.  

 

+ 처음에는 위쪽 식당가는 가 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찾아가지 싶었는데, 승강장에서 야외 지하철 타는 쪽으로 가다보면 에스컬레이터가 나오고 그걸 타고 올라가면된다. 또는 타는곳/내리는 곳 안쪽에서는 가운데 있는 갈색 계단(사람들 앉아서 대기하는 쪽)으로 걸어 올라와도 식당가랑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았다. 

 
일행이 여럿이어서 룸으로 예약을 하고 갔는데, 룸이 가벽스타일이어서 밖에서 얘기하는 소리가 너무나 잘 들리기는했다(이 말은 우리 말소리도 잘들린다는 소리 ㅎㅎ). 만나자마자 수다떨고 먹어서 사진은 없지만, 한쪽 벽이 서울역 승강장이 보이는 통유리여서 개방감도 있고, 밖을 내다보면서 먹기도 좋았다(룸말고 다른 공간은 1층이 내다보이는 자리는 아니었다.).

 

+ 룸 예약은 하루 전에 했는데도 가능했다. 다만 룸을 이용해서 그런건지 식사 시간이 1시간 30분 제한이 있었고, 시간이 다 될쯤 뒷 타임 예약이 있다고 해서 더 있지는 못했다. 자리는 8인까지 가능해 보였다. 

자리마다 10%할인 쿠폰이 있었는데, 독립밀방은 여기 말고도 체인점이 몇몇 있고, 내가 사는 동네에도 있다고 해서 쿠폰도 챙겨왔다(서울쪽은 독립밀방인데, 대전은 이름이 익선잡방이다. 대전 신세계 백화점 내에 있는데 아직 가보지는 못했는데, 할인 쿠폰이 25년 말까지 적용되길래 올해 내로 한번은 가보지 않을까 한다 ㅎㅎ).

 

여럿이 가서 세트 메뉴도 시키고(샐러드-스테이크-피자-파스타 + 음료 3잔), 단품이랑 음료도 여러개 더 시켰다.  

부라타 치즈가 올라간 샐러드. - 그냥 상큼한 샐러드 정도였다. 올리브 오일은 향이 좋은 것 같았는데, 맛있긴 했으나 너무나 기본 맛이어서 놀람 ㅋㅋㅋ

베이컨이 올라간 화이트 소스 리조토 - 화이트 소스는 괜찮았는데, 베이컨이 짰다. 얇은 베이컨은 아니고 두툼한 베이컨이어서 그건 좋았다. 

잠봉햄 피자 - 가운데는 반숙 계란이 있었고, 잠봉햄이 있는 피자였는데, 햄이 짰다(내가 햄,소세지 종류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다ㅠ)

부채살 스테이크 - 미듐웰정도로 구운건데, 소스는 맛있었고, 끝부분은 부드럽고 맛있엇는데, 가운데는 살짝 질깃질깃했다. 와사비랑 홀그레인 소스는 맛있고, 감자튀김은 처음엔 괜찮았는데 식으니 너무 퍼석 거렸다. 

수비드 광어 생면 파스타 - 광어를 수비드 한 건 처음이었는데, 익힌 광어여서 그런지 살이 부스러졌다(좋게 말하면 살이 부드러웠음 ㅎㅎ) 면도 생면이라 살짝 부들부들한 칼국수 스타일이었다. 소스는 약간 짭짤한 해산물 소스, 봉골레 소스 느낌이었다. 독특하고 맛이 있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또 사먹을 맛은 아니었다.

베이컨 도피누아즈 크림 파케리 - 이름이 어려워서 내가 먹은게 뭔지 다시 찾아봤다 ㅎㅎ 이건 맛있었다. 면도 특이하고 쫄깃쫄깃해서 좋았고, 크림소스도 괜찮았다. 베이컨도 얇은데 아니라 도톰해서 맛있었다. 

구운 야채 -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뻔한 조합이었는데도 오 하고 맛있었다. 다른 음식들이 살짝 짭짤해서 그런지 이게 의외로 인기가 좋았다. 그냥 오븐에 구운건데도 시즈닝이 잘되어 있어서 맛이 있었다.

토마토소스 해산물 스파게티 - 생각보다 양이 많이 나왔고(사진이 이미 한입 먹다가 찍은것), 조개, 새우, 게 등이 들어 있었다. 앞에 크림 종류들을 먹어서 토마토소스를 추가로 더 시킨건데, 약간 새콤한 스타일의 토마토 소스였다.

해산물은 많이 있었는데 일행들 중 식사후 탈이 난 사람들이 몇 있었다. 먹을 때 상한건 아니라고 느꼈는데(개인적으로 상한 해산물을 잘 탐지함ㅎㅎ), 그리 싱싱하다고 느껴지지 않아서 조개랑 게를 조금 먹다가 면만 먹다가 안먹었다. 나 포함 이 스파게티를 소스까지 많이 먹었던 친구 두 명, 총 3명이 배탈이 났고, 이걸 아예 안먹었다는 친구는 탈이 안났다… 찜찜하지만 뭐 어쩔수 없지ㅠ

 

+ 6명이서 이렇게 먹고, 와인들도 몇잔 먹고 23만원 정도가 나왔다. 

+ 주차는 1대는 무료였고, 나머지 추가 인원들은 1000원인가 요금을 내고 등록할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