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행을 가는 길에 우연히 들르게 된 미술관이다. 집에서 여수까지 거리가 좀 있어서 아가들이 힘들까 봐 중간에 쉬어야만 했는데, 남원 정도가 딱 중간기점지였다. 남원은 춘향이? 정도밖에 생각이 안나서ㅎㅎ 이것저것 검색해 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인데, 건물 사진이 정말 멋있어 보여서 아 여길 가야겠다! 싶었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 NKAM]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개관 5주년 특별전
nkam.modoo.at
막상 가서보니 건물 뒤에는 춘향타워가 있었고, 반대쪽은 공사 중이어서 멋진 사진을 찍기는 힘들었지만... 건물은 멋있고, 날씨도 좋고 물에 비치는 구름도 예뻤다. 애들이 신이 나서 돌아다니다 물로 뛰어들라고 해서 잡으러 다니느라 바빴지만...ㅎㅎ 그래도 좋았다.
솔직히 잘 아는 작가는 아니었지만 그림도 멋있었다. 아가들 낳기 전에는 전시도 종종 가고 그랬었는데 얼마만에 그림을 보러 갔는지 모르겠다. 그냥 보고 있기만 해도 좋았다. 물론 애들이 오분도 못 버티고 그림을 자꾸 만지려고 해서 잡으러 다니느라고 정신이 없긴 했지만 말이다ㅎㅎ
건물 안에도 곳곳에 멋있는 장소들이 많았다. 밖의 자연 풍경이 마치 그림인것처럼 프레임이 되어 있어서 한참을 앉아 있다가 왔다. 애들도 좋았는지 유리창 앞을 걸어 다니다, 앉았다가 하면서 한참 시간을 보냈다. 앉아서 감상을 할 의자도 있었고, 잔잔한 노래도 나왔다.
+ 이곳은 약간 숨겨져 있어서 못 뻔 했다. 2층 전시를 보고, 야외 옥상같은 곳을 통해서 옆 전시관(갤러리 3)으로 가면 김병종작가님의 습작들을 모아놓은 곳이 있다. 그곳을 슬쩍 보고 나오려고 했는데, 우연히 안쪽으로 들어갔더니 이런 멋있는 장소가 나왔다. 나는 이 공간이 제일제일 좋았다.
SNS에 사진 올리면 옆서 한 장을 무료로 준다고 해서 간만에 인스타에 사진도 올리고, 마음에 드는 것 몇 장 더 사가지고 왔다.
+ 입장료는 무료다! 사진촬영도 가능하다.
+ 1층에는 카페도 있다. 커피 한잔 하고 싶었는데 다음기회에...
+ 수유실도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유모차 끌고 다니기도 충분하다. 아 다만 주차장에서 진입하는 길이 계단이었다. 주차장이 건물을 기준으로 왼쪽과 오른쪽이 있던데, 우리는 오른쪽에 주차를 했는데 진입로가 계단이어서 유모차는 놓고갔다. 그런데 반대쪽에 주차하고 오는 사람들 보니까 그쪽은 유모차도 가능해보였다.
+ 한 전시가 끝나면 휴관을 하고 다음 전시를 준비한다. 홈페이지에서 잘 확인하고 가야지 헛걸음을 안 할듯하다. 내가 본 전시는 이제 끝났고, 다음 전시 "길위에서-남미부터 북아프리카까지" 요런 느낌이던데 시간 되면 가보고 싶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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